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22

슬픈 십자가 슬픈 십자가 알프스 산 정상에 산장이 하나 있는데, 산장에서 5m 떨어진 곳에 십자가 하나가 서있다. 그 십자가에 얽힌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한 등산가가 알프스 산을 오르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났다. 그는 산 정상 근처에 가면 산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눈보라를 뚫고 산 정상에 오르려 하였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가 져서 어둠까지 내렸다. 그는 점점 심해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어둠 속을 걸었으나 가도 가도 산장이 나오지 않았다. 1m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헤매던 그는 자신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절망하게 되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다음날 눈보라가 걷힌 다음, 사람들은 길가에서 얼어 죽은 등산가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가 얼어 죽은 장소는 바로 그 산장.. 2024. 3. 8.
힘들 거든 우리 쉬어서 가자 참지 말아라 그러다 마음의 병 된다. 아니 된다 생각되면 즉시 마음 돌려라 한번 아닌 일은 끝까지 아니더라 요행을 바라지 마라 세상엔 요행이란 글자가 참 무서운 것이더라 아프냐 그럼 아픈 만큼 더 열심히 살아라 세상에는 너보다 훨씬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이 세상에 안 아픈 사람들은 없단다.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 나가는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아픔도 슬픔도 꼭 필요하기에 신이 우리에게 부여했을지도 그저 살아있음에 누릴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이 선물을 곱게 받아들여 잘 이겨 나가자 매일 쨍한 날씨라면 얼마나 덥겠느냐 시원한 소낙비도 무더운 여름엔 꼭 필요하듯 아픔. 슬픔. 고독. 외로움. 이런 것도 삶의 꼭 필요한 선물 이더라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아픔 없는 사람 .. 2024. 3. 7.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 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였습니다. 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를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 밉게 보면 못났고 좋게 보니 예쁜 것이었습니다. 단.. 2024. 3. 6.
品格 높은 삶 品格 높은 삶 * 독일 민요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목숨 길이는 모른다.''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고,  몇 살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나이 값을 하며 올바로 살고 곱게 늙어 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문제는 나이 값이다.       고희(古稀) 로 불리는 70세가 넘으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추하게 늙고 싶진 않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所望)과 다르다.  쉰이 넘고 예순이 지나 일흔이 되면서 외로워지고,   자기 삶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에 독일 문호*괴테*는 노인의 삶을  네 개의 '상실(喪失)'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1. 건강   2. 일   3. 친구   4. 꿈을 .. 2024. 3. 4.
당나라 최고의 처세달인 풍도의 처세관 당나라 최고의 처세달인 풍도의 처세관 당나라가 망한 뒤에 후당(後唐) 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五朝八姓十君 (오조팔성십일군) 을 섬겼는데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개의 성을 가진 열 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는 말이니 그야말로 처세에 능한 달인이었습니다. 풍도(馮道)는 자기의 처세관(處世觀)풍도의 처세관을 아래와 같이 후세인들에게 남겼습니다. 口是禍之門(구시 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 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宇(안신처처우)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풍도(馮道)는 인생살이가 입이 화근(禍根) 임을 깨닫고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입 조심하고 혀를 감추고 말 .. 2024. 3. 2.
시간을 정지시키는 렌즈의 힘 시간을 정지시키는 렌즈의 힘은 영원한 추억이다. 2023년 10월 20일 생일을 맞이하여 손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미지 사진으로 변환을 해 보았다. 손주가 뭔지 자식보다 더 귀하고 예쁜 것은 누구도 예외는 없으리라. 일상에서 시간이 무료할 때면 가끔 이 공간상에 담아둔 모습들을 꺼내본다. 추억이란 가깝게는 어제의 추억도 있지만 세월의 흔적이 진할수록 그 감회의 깊이도 더 하지 않겠는가 세상을 살만큼 산 나이지만 지금도 작고하신 부모님과 함께 찍은 유년시절의 사진을 보노라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손주들도 마찬가지로 세월이 흘러 몇십 년 후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유년시절의 빛바랜 사진을 보면 그 감성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공간에 나만의 추억이 될 수 있는 별도의 카테고리(비.. 2024. 3. 1.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에 관한 기사글을 요약해 올려 봅니다 아래글은 안의사가 1910년 일본 뤼순 감옥에서 쓴 옥중 유묵이다. "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 (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의 색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는 뜻이다. 이 유묵이 27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분더숍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177회 미술품경매’에서 13억 원을 부른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세운 기업에게 낙찰되어 새 주인을 만났다고 한다. 이로써 일본에 묶여 있던 안 의사의 유묵 또 한 점이 한국에 환수됐다. 일본땅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114년이 걸린 셈이다.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썼다고 전해지는 유묵 200여 점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외서 확인된 건 .. 2024. 2. 28.
걱정하지 말아요 산이 높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사람은 절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아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달콤한 유혹에 빠져 인생이 무너지는 거죠 오늘도 님들의 마음자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꽃 피는 향기로운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모셔온 글 - 2024. 2. 27.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세월처럼 무서운 건 없다. 어느 두매 산골에 젊은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간 그는 어느 날 산속을 헤매다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독수리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을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먹으려고 뱀을 노려보느라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뱀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독수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개구리도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아먹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고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무당벌레도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에 정신이 팔려 개구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사슬을 보다가 슬그.. 2024. 2. 25.
미리 쌓아둔 ‘근육 저축’이 노년 건강 지킨다 100세 시대가 목전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늙기 위한 관리가 중요성을 더해가는 시기다. 노년 건강을 위해선 젊어서부터 챙겨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서둘러 대비할수록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미룰 이유가 없다. 처음 짚어볼 것은 ‘근육’이다. 탄탄한 엉덩이·허벅지가 100세 건강 ‘바로미터’ 근육 관리를 시작해야 할 적기는 언제일까? 전문가들은 늦어도 50대부터는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재영 교수는 “근육은 20~30대에 최대치가 생성되고 평생에 걸쳐 감소하는데 50살 이전에는 이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며 “50살 전후로 인체 능력의 개인 간 격차가 벌어지는데, 더 늦기 전에 근육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말 그대로 50대는 ‘늦어도’ 시작할 시기다.. 2024. 2. 24.
정월 대보름의 유례 정월 대보름의 유례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 중에 사금갑(射琴匣)이 있다. 원전은 《삼국유사》 기이 제1편 소지왕 이야기다. 신라 시대, 소지 마립간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다. 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옵소서." 그러자 임금은 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다. 신하가 까마귀를 어느 정도 따라가다가 어느 연못에 다다랐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신하는 돼지 싸움을 보다가 그만 까마귀를 놓쳐 버렸다. 잠시 후에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서 신하에게 편지 봉투를 주고는 "그 봉투 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2024. 2. 23.
앞뜰의 설경 어젯밤 늦게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 창밖이 궁금하여 창문을 열어보니 이 작은 마을이 온통 화이트로 덮였다. 화이트로 덮인 동네와 앞뜰의 설경을 보며 잠시 묵상을 해본다. 세상의 뭇사람들은 돈과 명예 그리고 기름진 권력을 향유하고자 한다. 그러기에 "국민으로부터 빛나는 명함"을 얻고자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에 열성인 요즘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이 땅의 모든 이들을 받들어 모시며 함께 잘 살아보자는 허울 좋은 외침이다. 마치 자신이 아니면 태양은 뜨고 지지 않으며 세상은 올스톱이 되는 것처럼.............. 평소에 안부전화 한 통 없던 분들이.......... 오늘도 한 표를 구걸하는 메시지는 이 작은 사람의 폰을 울린다. 화이트로 덮인 고요함 .. 2024.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