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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2 )293

현명(賢明)한 부친(父親) 현명(賢明)한 부친(父親)한 유대인이 갑작스럽게 병석(病席)에 눕게 됐다. 그의 아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예루살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아들과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다음과 같은 유서(遺書)를 남긴다. ‘나의 전 재산(財産)을 노예에게 물려준다. 나의 아들에게는 단 한 가지를 주겠다. 내가 가진 재산(財産) 중 단 하나를 선택(選擇)하라.’ 아들은 이 유서(遺書)를 보고 의문(疑問)에 빠진다. ‘어째서 아버지는 내게 재산(財産)을 남기지 않으셨을까. 아버지가 노하실 만한 일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이런 유서(遺書)를 남기신 걸까?’ 그 길로 아들은 유명한 랍비의 집을 찾아갔다. 랍비는 그 유서(遺書)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한다. “자네 아버지는 대단히 현명(.. 2024. 5. 15.
녹각교훈 ( 鹿角敎訓 ) 녹각교훈 ( 鹿角敎訓 )숲속에서 영역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사슴 두 마리가 있었다.  격렬한 싸움 중에  뿔이 뒤엉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반나절이 지나자  배가 고파진 사슴들은 싸움을 멈추려했으나 뿔이 뒤엉켜 빠지지 않았다. 굶어 죽게 생긴 사슴들은 그제서야 뿔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며 협동했지만 엉킨 뿔은 빠지지 않았고  결국 두마리 사슴은 굶어 죽고말았다.  ​수도원의 신부님이 산책을하다 뿔이 엉켜 죽은 두 사슴을 발견하고 엉킨 뿔을 그대로 잘라  수도원에 걸어놓고  누군가 뿔을 보고 물어볼 때마다 두 사슴의 이야기를 들려 주곤 했다. “서로 힘을 과시하다가 죽은 두 사슴처럼 분노에 눈이 멀어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은 상대방도 죽이고 자.. 2024. 5. 13.
네가지 인생 처방전 네가지 인생 처방전다양한 방면에서 성공을 거둔 박사가 있었다. 그는 남보다 더 많은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하루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결국 그는 한 심리학과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박사의 고민을 들은 후 말했다. “여기 네 가지 처방전이 있습니다. 내일 아침 가까운 바닷가로 떠나세요. 잡지나 신문을 읽지도 말고, 가족이나 일 생각도 잠시 접어 두세요. 9시, 12시, 15시, 17시. 시간에 맞춰 약봉지를 하나씩 열면 됩니다.” 다음 날, 박사는 의사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바닷가에 갔다. 9시, 그는 첫 번째 약봉지를 꺼냈다. 안에 든 것은 알약이 아니라 의사의 글씨가 적힌 쪽지였다. ‘귀를 기울여 들으세요.’ 박사는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감았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조금씩 진정시켜 주는 듯했.. 2024. 5. 8.
악수(握手)의 유래(由來) 악수(握手)의 유래(由來)중세에 기사(騎士)들이  오른손을 맞잡아 흔듦으로 싸울 의사(意思)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인사법에서 시작(始作)됐다. 그러므로 악수할 때도 지켜야 하는 예의범절(禮儀凡節)이 있다. 악수(握手)할 때는 반드시 고개를 들고 상대방을 응시(凝視) 해야 한다. 눈은 다른 데 두고 손만 잡는 것은 상대(相對)를 무시하거나 적개심(敵愾心)을 가졌다는 표시가 된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행동(行動)은 뭔가 좋지 않은 마음을 숨기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손을 맞잡을 때 너무 꽉 쥐거나, 전혀 쥐지 않고 손을 편 채 상대방이 잡도록 유도하는 악수는 큰 결례다. 악수를 청하는 데 받아 주지 않는 건 적대감(敵對感)의 표시이거나 상대방(相對方)을 무시하는 행동(行動)이다. 악수는 자신(自身).. 2024. 5. 6.
삶의 무게 삶의 무게어떤 사람이 낙타에게 물었다 "오르막이 좋으냐 내리막이 좋으냐?  낙타가 대답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나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짐이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에게 짐이 없다면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울까? 인생에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느냐가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할 때가 많다 마음의 짐이 무거우면 인생길이 힘들다 살아가는 일이  자꾸 짐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욕망을 가볍게 하는 게,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 개개인에겐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삶의 무게가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오버해서 도 안되고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비겁한 방법으로 줄여가도 안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순탄하게 돌아가는 것은  저 마다 삶의 무게를 짊어.. 2024. 5. 4.
두 종류의 사람 두 종류의 사람  항상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에덴동산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수많은 불평거리를 찾아냈을 것이다.  어딜 가더라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서  늘 아름다움과 은총을 본다. - 존 러벅의《성찰》중에서 - 스스로 바라볼 때 당신은 어느 쪽 사람이신가요?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어느 쪽으로 바라볼까요? 물론 후자 쪽이시겠지요? 만일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지금부터 당장 그쪽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에덴동산에서도 늘 투덜대는 모습 속에서는 인품(人品)도, 사람의 향기도 없습니다. 2024. 5. 3.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꺾으십시오.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부디 침묵하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 2024. 5. 1.
들꽃이 장미보다 아름다운 이유 "들꽃이 장미보다 아름다운 이유"             (수녀/이해인)아름다운 장미는 사람들이 꺾어가서 꽃병에 꽂아두고,  혼자서 바라보다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데, 아름답지 않은 들꽃이 많이 모여서 장관을 이루면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서도 꺾어가지 않고 다 함께 바라보면서 함께 관광명소로 즐깁니다.  우리들 인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거나, 내가 가진 것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없신 여기거나, 좀 배웠다고 너무 잘난 척하거나, 권력 있고 힘 있다고 마구 날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장미꽃처럼 꺾여지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배신당하고 버려지지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못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손해 본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바보인 듯, 내가 남들.. 2024. 4. 26.
거짓과 진실 거짓과 진실 어떤 나라에 허영으로 가득 찬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스스로 자신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의 신하들은 왕이 지은 시에 대해서 늘 마음에도 없는 칭송을 했습니다. 평소 허영심이 많은 데다가 신하들의 아첨 가득한 칭송만 듣는 왕은 점점 자만심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당대 최고의 철학자에게 인정을 받고자 그를 자신의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왕은 철학자에게 자신이 지은 시를 낭송하고 나서 평을 부탁했습니다. 왕의 시를 듣고 난 철학자는 시가 너무도 형편없다고 솔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자신의 기대와 달리 철학자로부터 혹평을 당한 왕은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철학자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철학자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왕의 어리석은 처사.. 2024. 4. 23.
人生草露 (인생초로) 人生草露 (인생초로) 人生草露 (인생초로) 인생은 풀과 이슬과 같다. 한서 소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생은 "풀초(草) 이슬로(露)" 풀에 맺힌 이슬과 같다는 뜻입니다. 아침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은 햇볕이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인생초로 (人生草露)' 라! 어차피 인생이란? 잠시 풀잎에 맺혔다가 스르르 사라지는 이슬과 같은것! 그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가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음에 담아야 하고 무엇을 내려놔야 할까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원망하지 말 것. 2. 자책하지 말 것. 3. 현실을 부정하지 말 것. 4. 궁상 떨지 말 것. 5. 조급해하지 말 것. ​ 해야 할 것 네 가지는 무엇일까요?" 1. 자신을 바로 알 것. 2.. 2024. 4. 21.
나와 남 나와 남 내가 침묵하면 생각이 깊은 것이고 남이 침묵하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다. 내가 늦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고 남이 늦으면 정신 자세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화를 내면 소신이 뚜렷한 것이고 남이 화를 내면 인간 됨의 그릇이 모자란 것이다. 내가 통화 중이면 업무상 긴급한 것이고 남이 통화 중이면 사설이 많은 것이다. 내가 바쁘면 남은 잠깐 기다려야 하고 남은 바빠도 나를 즉시 만나야 한다. 내가 아프면 일로 인한 피로 때문이니까 쉬어야 하고 남이 아프면 기본 체력이 의심스러운 것이다. 내가 약속을 어기면 어찌하다 보니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남이 약속을 어기면 기본이 안된 것이다. 여러분은 ‘나’입니까? ‘남’입니까? 마음은 모든 것을 다스리고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 2024. 4. 20.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라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도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어째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가? 스스로를 볼 때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는 반면, 타인을 볼 때는 너무 먼 거리에서 윤곽만을 어렴풋이 보기 때문이다. - 니체의 말 -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