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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1 )/청산의 이야기

驪州 迎月樓에서

by 청 산 (靑山) 2012. 5. 24.

迎月樓

회색빛 구름이 하늘 가득한 어느 날의 오후
봄 날씨 답지 않은 서늘한 춘풍이 이곳 영월루 공원의 시원함을 한층 더해준다.
조선시대 여주군청 관아의 정문을 옮겨 놓았다는 이름하여 그 유명한 영월루다.
마암의 괴석 밑으로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기슭에 우뚝 솟은 봉우리에 자리 잡은
이곳 영월루의 루곽에 올라서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진 남한강의 시야와 함께 여주팔경을
노래하는 신륵 모종과 학동 모연의 아름다움이 손에 잡힐 듯 와닿는다.
넓은 주차장과 함께 잘 가꾸어진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과 그 웅장함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영월루는 예부터 이곳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나 역시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 근래 들어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정상의 두곽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보니 언제 보아도 신선이요
긴 세월에 쌓인 잡념이 일시에 떠나가는 듯하다.
친우와 덕담을 나누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그냥 가기에는 서운해
세월이 훔쳐 기고 난 모습이라도 한 장 담아 보았다.
언젠가 내가 자연으로 돌아가더라도 이곳의 자태만은 영원히 변치 말고
이곳 시민들의 아름다운 휴식처로 남아달라고 주문해본다.

 

  靑      山   靑山印

 

영월루 루곽
6.25 참전 기념비
영월루에서 바라다 본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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