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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山

님들 잘 지내시나요유난히 올해는 국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전진이 아닌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이로 인한 서민들의 삶도 가뜩이나 힘든데 화마까지 덮치다 보니 모두가 아우성입니다.그 어느 때 보다도 하나 되는 지혜로 극복해야 되겠습니다.요즘은 일상에서 건질만한 작품도 없고 해서 짧은 글 한점 올려 봅니다.봄기운이 완연합니다.약동하는 봄의 기운처럼 우리님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인연을 거꾸로 읽으면연인이 된다내 힘들다 를 거꾸로 읽어보라.--------------------------- 다 힘들내-----------------------------
님들! 잘 지내시나요 유난히도 뉴스 속보가 많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겨울은 가고 여기저기 봄의 전령들이 시작된 듯합니다. 무엇이 바쁜지 찾아뵙지 못한 무례함에 가슴을 치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은 인근 도서관을 오가며 내 생애 세 번째 삼국지를 읽고 있습니다.학창 시절에 한 번 그리고 성년이 된 후 30대에 한 번 이제 인생의 황혼에서 한번 더 책장을 넘겨 봅니다.읽으면 읽을수록 책장에 담긴 활자가 이 좁은 마음에 큰 빛이 되어 줍니다.얼마나 많은 지혜가 담긴 책이길래 이런 말까지 등장했을까요"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 감히 상대하지 마라" 그렇다. 남아 일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설파해야 할 책이다.위에 적은 글귀는 제갈량(공명..

나는 위 글귀가 좋아 초등학교 시절 외운 기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시골에는 가난을 대물림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시골 빈농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예외는 아니다. 그러니 남들처럼 좋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냈다. 어쩌다 잘 사는 친구들 집에 놀러 가면 큼직한 방에 떡하니 놓인 친구의 책상이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렇다고 집안 사정을 잘 알면서 부모님께 책상을 사 달라고 한다면 사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어린 마음에도 헤아렸다. 그래서 나는 학교를 오가며 책상을 만들 궁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가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밑에 비닐하우스를 하다가 철거한 곳을 발견하곤 허겁지겁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 횡재인가! 비닐하우스를 지을 때 자재로 사용했던 ..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문학 작품을 보면 나그네라는 주제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그네라는 말의 뜻을 찾아보니 "자기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거나 여행 중에 있는 사람"이라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나그네의 모습이란 두루마기에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집고 등에는 봇짐은 진 모습을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어릴 적 길가에서 나그네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어린 마음에 친구들과 거지라고 숙덕 거리며 따라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그 옛날 암울했던 시절 교통과 통신 그리고 문화 시설등이 궁색하던 시절에 간혹 등장했던 모습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현대문명 속에서도 자유분방하게 나그네처럼 유랑하며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복잡한 세상 민심..

우리가 살면서 가끔은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이 받고 있는 사건의 혐의에 대하여 대중을 상대로 인터뷰를 할 때 말입니다. 법원에서 유죄를 받았든 무죄를 받았든 " 한결같이 사필귀정"이라고 합니다. 무죄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혐의가 벗겨졌으니 "사필귀정" 이요 유죄를 받은 사람은 절대 시인은 하지 않고 억울함이 풀리지 않았으니 " 사필귀정 "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치도 안 되는 사람의 마음은 알 길이 없으니 듣는 사람으로서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합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사필귀정이 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 유례와 뜻을 간략히 알아봅니다.'사필귀정'은 중국 고전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사(事)'는 일, '필(必..

이 공간상에서 마실을 다녀 보면 내로라하는 진사님들이 즐비합니다. 그분들이 담아 오신 사진을 보면 가히 놀랍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아무리 잘 찍었다고 해도 어떻게 편집을 해서 올리느냐에 따라 보는 이의 미적 효과는 천차만별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를 의식해서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멋진 블로그 공간을 만들고자 하지만 자신의 컴 실력이라든가 인테리어 감각이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저도 일상에서 시간이 무료할 때면 가끔씩 사진편집 공부를 합니다. 혼자 독학으로 사진을 편집하다 보면 사진이라는 것이 하다못해 하찮은 점 하나에도 상당한 빛과 그림자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더군요. 저 역시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그렇게 취미 삼아 열공하다 보니 이제는 작품을 만들어 한 점씩 올려보곤..

올여름은 기후변화를 실감케 하는 길고 깊었던 여름이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기승을 부렸던 더위가 이제야 제자리를 돌려준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가을을 맞이한 기분이 색다르다. 설악산의 고지대에는 첫 단풍이 관찰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가을을 우리는 독서의 계절이라 배움 했다. 내가 살면서 모자람을 채우는 길이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보고 듣는 배움도 있지만 가장 지름길이 되는 길은 책갈피 속에서 얻어지는 활자의 힘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그래서 나는 가을이면 책을 통하여 더 큰 내가 되어 보고자 오늘도 남들처럼 거창한 서재가 아닌 가을 햇살이 스며드는 베란다에 앉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책장을 넘긴다. 이것도 일상의 작은 행복이 아닐까..

거자불추 내자불거 (去者不追 來者不拒)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의 감정이나 인연에 집착하지 말고 물 흐르듯 순리대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세상을 살다 보면 순리대로만 살기가 쉽지 않다. 때로는 역류하는 현상도 동반하게 마련이다. 특히 정치 사회에서는 그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이합집산을 밥 먹듯 하는 정계에서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만을 쫓아 행동하는 이들이 많다. 정치는 생물이며 현실이라고 말한다. 옛 자민련 총재 김종필 씨가 자신의 당에서 이적하는 의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윗글을 인용한 바 있다. 이 말은 곧 위 해설 그대로 과거와 미래의 감정이나 인연에 집착하지 않고 물 흐르듯 순리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인데 과연 그분의 마음에 역류는 없었을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