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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1 )/청산의 이야기

친구여 ........... !

by 청 산 (靑山) 2022. 2. 12.

조용필 / 노래가사. 그림.기획 / 청산

내가 위 노래 가사를 특별히 마음에 담고 있게 된 사연

잃어버린 너 작가 김윤희 장편체험 소설 속에서

옛말에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속담이 있다.

나는 위 노래 가사가 좋아 마음에 담아놓고 가끔 중얼거려 본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게 된 사연의 커튼을 한 번 열어보자

1986년도에 출판된 책이니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그 이름하여 김윤희 작 잃어버린 너라는 장편 체험 소설이다.

당시 220만 부 이상을 판매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이다.

너무나 유명했던 소설이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읽어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요점만 이야기해보자 

작가 김윤희 씨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부유한 집안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에리트다.

대학 초년 시절에 엄충식이라는 사람과 그의 절친 이종환이라는 사람을

만나 세 사람이 혈맹의 관계를 맺을 정도로 늘 함께였다

그러다 결국 김윤희 씨와 엄충식 씨는 단기간의 열애 끝에 약혼식을 하고

약혼자 엄충식 씨는 미국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반신 불수가 된다.

약혼자인 엄충식 씨의 가족들은 많은 고심 끝에

장차 며느리가 될 젊은 여자의 앞날을 걱정해 죽음으로 가장하여

약혼녀에게 사망 통보를 한다.

이후 엄충식 씨의 화목하고 부유했던 가정은 일 순간에 풍비박산이 나면서

사업을 하던 아버님은 교도소에 수감이 되고

절친 이종환 씨가 그의 아버님의 뒷바라지는 물론

어머님 그리고 반신불수가 된 친구를 힘겹게 돌보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1년이 조금 지난 후 종환 씨는 방황과 실의에 빠진 약혼녀 김윤희 씨를 만나

당시 사망이 아닌 생존 사실을 힘겹게 털어놓는다.

충격.........................................

결국 다시 만나게 되고 약혼녀인 김윤희 씨는 자신의 집에는 철저히 숨기고 대소변까지

해결하며 종환 씨와 함께 뒷바라지를 하지만 결국은 약혼자 엄충식 씨가 병실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빠짐없이 김윤희 씨는 그의 묘소를 찾아간다.

어느 날 김윤희 씨와 함께 산소를 찾아간 종환 씨가 술을 마시고

허리를 굽혀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묘소 봉분을 짚고 돌면서

피맺힌 절규를 토하며 떨어지는 눈물과 콧물이 뒤 섞여 술잔을 채우며

이때 친구여 를 부른다.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당시 나는 이 글을 보며 실로 시공을 초월한 엄청난 사랑의 힘과

소중한 우정을 잃은 인간 이종환 씨의 의리에 감동하며

다시 한번 친구의 소중함을 느꼈기에 위 노래 가사를 마음에 담고 있어 올려본다.

 

  靑   山  靑山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