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沈默)을 배우는데 60년이 걸렸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이
대인은 허세를 부리지 않고
시비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어 싸우고자 하지 않습니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자신의 재주를 과시해 돋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붓을 들어
세상의 옳고 그름을
설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시끄러울 때는
조용히 침묵하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조용한 침묵 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이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참 진리를 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침묵이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침묵이란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릅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3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 아니 7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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