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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2 )/좋은글

침묵(沈默)을 배우는데 60년이 걸렸다

by 청 산 (靑山) 2024. 3. 20.

침묵(沈默)을 배우는데 60년이 걸렸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이 
대인은 허세를 부리지 않고 
시비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어 싸우고자 하지 않습니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자신의 재주를 과시해 돋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붓을 들어 
세상의 옳고 그름을 
설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시끄러울 때는 
조용히 침묵하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조용한 침묵 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이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참 진리를 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침묵이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침묵이란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릅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3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 아니 7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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