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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2 )/좋은글

겸손 (謙遜), humility

by 청 산 (靑山) 2024. 3. 26.

겸손 (謙遜), humility
                       
자기 것을 주면서 몸을 숙이는 주전자와 물병은 가진 것을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입니다.
한 세상 살다 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에서도 삶의 교훈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시인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주전자와 물병을 보면서 귀한 작품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기 안의 물을 남에게 주기 위해서는 몸을 숙여야 하는 주전자와 물병을 노래했습니다. 
곧 낮은 자세입니다. 
자기 몸을 숙여야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 
꼿꼿한 자세로는 줄 수 없다는 것... 
‘겸손’의 의미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풀어놓았습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4년마다 있는 단체장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는 후보가 있었습니다. 
잘 생긴 얼굴에 높은 학력, 언변까지 뛰어난 그였지만 어쩐 일인지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맛봐야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억울하다며 솔직한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자넨 인사를 뒤로 받잖아!”. 
거만함이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잘 생긴 얼굴, 높은 학력, 뛰어난 언변도 겸손을 대신할 수 없었다는 예입니다.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주전자와 물병을 다시 봅니다. 
저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 그 어느 교과서나 명강의보다도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 모셔온 글 -

겸손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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