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이름을 불러주세요
********** 누가 이 나무의 이름과 꽃 이름을 아시나요 **********
( 혹시→ 해피트리 )
이 나무를 가꾸게 된 사연은 3년 전으로 가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아침 햇살이 장엄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쯤 잠시 동네 한 바퀴를 돌고자 집을 나서는데
바로 대문 옆에 누군가가 가져다 버린 화분과 나무가 분리된 채 나 뒹글고 있었다.
허리를 숙여 자세히 보니 나무 키가 30㎝ 정도였으며 나뭇잎은 전혀 없다.
갑자기 안 됐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화분에 다시 넣어 화원으로 달려갔다.
주인장에게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주인장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나무가 말라비틀어지고 잎이 없어 잘 모르겠다는 절망 작인 대답이었다
그래서 재차 분갈이를 하면 살 수 있을 것 갔으냐고 하니 글 세요라고 하며 입맛을 쩍쩍 다시더니 한번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분갈이를 하고 주인장이 영양제를 주며 관리하는 방법을 소상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 후로 나는 정성을 다해 화분을 돌본 결과 이듬해 봄 가지에서 잎눈이 트는 것을 발견했다.
기쁜 마음에 나는 사진을 찍어 분갈이를 한 화원을 찾아가 이야기를 하였더니 주인장이 빙그레 웃으며 다행이네요
하시면서 몇 가지 관리 물품을 싸주셨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도 좀처럼 잎이 크지를 못하고 시들시들해져 정말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거듭하면서
기꺼이 정성을 다해보았다
그 결과 언제부턴가 나무에 물이 오르고 본격적으로 자라는 모습이 확연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하여 2년 전부터는 잎이 무설 할 정도로 자라 지금은 거의 160㎝ 정도로 자랐다.
나는 잘 자라 주는 대가라도 지불하듯이 매일매일 잎을 걸레로 닦아 주는 등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얼마 전 놀랍도록 경이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그 현상인즉 나는 처음부터 나뭇잎만 있는 것으로 알았지 꽃이 피는 나무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는데
며칠 전 화분을 닦다 자세히 보니 꽃 몽우리가 보이는 것 아닌가 하도 신기해서
나는 쾌재를 부르며 이웃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꽃몽우리가 맞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관찰을 하기 시작을 하였다
관찰을 시작한 지 불과 15일 만에 이렇게 큰 꽃이 탐스럽게 두 송이가 피였다.
복덩이 같이 핀 두 송이의 꽃을 보니 정말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다는 내 작은 위대함에 나 자신도 조금은 놀라웠다.
아마도 꺼져가는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은인이라는 보답 차원의 선물이 아닐까
이제까지는 이름도 정확히 모른 채 그저 살려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키워 왔지만
이제 완전한 한 그루의 나무로 키우는 데 성공하였으니 정확한 이름을 불러 주워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비슷한 나무가 있지만 문외한 내 식견으로는 정확히 가려내기가 힘들다.
모양으로 보아 해피트리라는 이름이 맞는 것 갔지만 함부로 이름을 부를 수 없어 이곳 블로그를 통해서 정확한
나무 이름과 꽃의 이름을 자문하고자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정성스럽게 올려본다.
아시는 블친께서는 답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란 게시물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통해 이름을 알려주신 친구님들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꽃 이름은 해피트리로 밝혀졌음을 알려드립니다.
해피트리 꽃의 상징인 행운, 행복의 기운을 친구님들과 함께 향유합니다.
'■ 청산방 ( 1 ) > 청산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 (0) | 2021.12.22 |
---|---|
가을의 낭만, 갈대와 억새의 차이점 (0) | 2021.10.10 |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0) | 2021.09.16 |
88 서울 올림픽 기념품 (0) | 2021.03.26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21.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