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갖고자 창가에 앉아 밖을 보니
노을과 노송 그리고 나그네의 삼색이
일실을 이루는 장면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만한 경관을 안고 사는 창가가 세상에 또 있을까!
그러고 보니 십수 년 전 어느 겨울날의 사냥길에
하룻밤을 묵었던 강원도 산골의 어느 산장이
클로즈업되어 떠오른다.
그때 그 산장의 창문에서 굽어본 경치도 이못지 않았으니
과거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음은 내겐 당연한 일일 게다.
느긋한 마음으로 차 한 잔의 커피 향을 느끼며 책갈피를 넘기니
인생은 끝없는 나그네라는 글이 내 눈을 반긴다.
한 번 앍어보자
인생은 끝없는 나그네
괴로워도 외로워도 가야만 하는
인생은 정처 없는 나그네입니다
고달파도 쉴 수 없고
붙잡아도 멈출 수 없는
인생은 끝없는 나그네입니다
미련 같은 부귀공명 비워 버리면
인생은 바람 같은 나그네랍니다.
그렇다.
인생을 나그네에 비유한 말은 적절해 보인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왔다가 잠시 머물다가는 인생인 당신과 나
역설하듯 부귀공명 비워 버리고
서로 살며 사랑하며 살면 어떠리
靑 山 靑山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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