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산방 ( 1 )/청산의 이야기

흥선 대원군의 시구 중에서

by 청 산 (靑山) 2022. 3. 4.

위 시구는 흥선 대원군이

천대받던 건달(乾達) 시절에 읊었던 시라고 합니다.

 

며칠 전 평소 친근하게 지내는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일로 세상 푸념을

늘어놓던 중 갑자기 이 분이 눈시울을 붉히며 시 한 수를 읊어 놀랬습니다.

그분이 읊은 시가 바로 위 대원군의 시구였습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말 못 할 속 깊은 사연이 마음 한 한구석에 있는 듯했습니다.

요즘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하니까

남들은 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자신만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하는

자격지심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같아  그분에게 술 한잔을 권하며

작은 위로의 말를 건넸던 생각에 대원군의 시구를 올려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당시 대원군이라는 직함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원래 대원군이라는 작위의 본 뜻은
임금의 대를 이을 적자 손이 없을 때 가장 가까운 왕족 가문 중에서 임금을 세웠는데, 

그 임금의 친아버지에게 봉하던 작위를 가리키는 직함이며

다른 말로는 국태공(國太公)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잘못 알고 있는 바뀐 뜻은
임금의 아버지에게 내리던 작위였으나 역대 대원군 중에서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너무나 유명해서 대원군이라는 보통명사가 마치 흥선대원군 한 사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처럼 잘못 쓰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고종의 아버지인 이하응을 가리킬 때는 반드시

‘흥선대원군’이라고 써야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위 글을 올리며 지인분의 그 심경을 다시 한번 헤아려 보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작금의 세상 유식이 무식을 짓밟고 부(富)가 가난을 깔보는 세상이 되여서는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젖어봅니다

 

 

 기획  / 靑   山   靑山印

 

 

※ 다녀 가시는 친구님들 오늘도 함께해 주심에 행복합니다

당신의 글 한자에 피곤함이 부서지고 환한 웃음이 피여 오릅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