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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방 ( 1 )/청산의 이야기

복사글에 대한 아름다운 사과

by 청 산 (靑山) 2023. 11. 27.

관련 페이지 :  https://sdj3254.tistory.com/4490 ( 댓글 2023.11.23.20:57 )

 

'축의금과 친구'

축의금과 친구 축의금이란 무엇인가 자기의 위세인가, 마음의 우정인가, 마지못한 인사치레인가. 내 아들 결혼식 때 친구가 축의금으로 백만 원을 했다. 그때는 친구가 퍽도 고마워 콧등이 시려

sdj3254.tistory.com

이 글을 보시는 친구님!
제가 없어도 태양은 뜨고 지며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미약한 작은 사람으로서 감히 이런 글을 올리게 됨을 넓은 아량으로 헤아려주실 것을 간언 합니다.

저는 평소 블로그를 하면서 복사글을 달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묻지 마 식으로 단 시간에 많은 분들에게 복사글을 뿌려댄다면 편안하게 댓글을 모을 수도 있겠지요.

댓글의 의미가 뭘까요.
상대방의 게시물을 보고 정보, 지식, 등을 서로 공유하며 자신의 지적자산으로 만들어가는 것일 겁니다.

물론 블로그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정성껏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많은 분들이 댓글 모으기에만 올인하는 식으로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미약하지만 저도 블로그를 오랜 기간 해오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자판으로 일일이 활자를 때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친구님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리는 것이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이 무엇인지 분석을 해본 결과 단시간에 복사글을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뿌려 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복사글 뿌려대기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고작 10 -20 개정도 댓글이 달렸는데 복사글을 무수히 뿌려대니까 며칠 만에 480 개까지 달리더군요
역시 댓글 숫자만 늘리는 데는 대단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셈이죠 
그런데 어느 날 복사글은 사양하니 달지 말라는 어느 분의 경고성 댓글이 제 방명록에 있더군요.

당시 이 경고성 글을 보는 순간 큰 죄를 지은 양 가슴이 뜨끔 했습니다. 
나는 즉시 그분을 찾아가 복사글을 달면 서로 간에 신뢰가 무너지고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실험 삼아해 보았다고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렸더니 
그분도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하시며 오히려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시며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며 친구 등록을 신청해 주신적이 있습니다.
그분과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어느 분이 복사글을 달고 가셨더군요
그날따라 제 기분이 저기압이었는지
무척 짜증이나 의미 없는 복사글은 사양하며 삭제합니다.라고 답글을 올렸습니다.

그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분이 다녀가시며 사과의 글을 정중히 놓고 가셨더군요
솔직히 경고성 답글을 드려도 사과는커녕 여전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례로 보았을 때 그분의 인성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나는 그 즉시로 그분을 찾아가 진의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점을 정중히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뒤 그분이 남기고 가신 댓글을 몇 번이고 읽어보니 그분의 진위를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해서 복사글이라도 다시 한번 그분의 진의를 살펴보아야 하겠다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사과글을 전하신 블친님께 본란을 통하여 다시 한번 헤아리지 못한 점 거듭 사과를
들이며 이러한 사례는 이웃 친구님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서 감히
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별병을 공개하고 싶지만 부득이 밝히지 않는 것이 그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되어
비밀 처리 합니다.

  靑   山  靑山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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